<앵커>
윤 대통령이 돌아온지 꼬박 하루가 지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안상우 기자, 한남동은 다시 윤 대통령 체포 이전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52일 만에 대통령 관저로 돌아오면서 무거운 침묵이 흘렀던 이곳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9일)은 공식 외부 활동 모습이 포착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는 경호 차량에서 내려서서 이곳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지만, 오늘은 종일 관저에서 머물며 향후 탄핵 심판과 형사 재판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관저 앞에서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관저 앞 6개 차선 가운데 5개 차선을 통제한 채로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통합 예배 행사를 열었고, 오후 2시부터는 탄핵 반대 집회로 이어졌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이제 헌법재판소는 그거 재판 하나 마나야 그거는 끝난 거야. 만약에 헌법재판소가 뭐 딴짓했다? 아이고 국민저항권을 발동하여 한칼에 날려 버려야 돼.]
관저 주변 경비 태세도 다시 삼엄해졌습니다.
근처 육교는 통행이 막혔고, 관저 입구 주변을 따라 경찰 버스가 길게 늘어서서 차량 진입을 제한했습니다.
경찰 병력도 관저 인근 곳곳에 배치돼 있는데, 한때 기동대 10개 부대, 650여 명이 투입됐다가 지금은 5개 기동대만 남아 대통령 경호처와 함께 관저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관저에는 김건희 여사와 일부 경호처 직원만 남아 탄핵 심판 등을 지켜봤지만, 대통령이 돌아온 만큼 김성훈 차장을 비롯한 경호처 인력들도 다시 관저에 머물며 윤 대통령을 24시간 밀착 경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