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속개된 비상 의원총회에서 검찰 규탄 피켓팅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따라 검찰이 윤 대통령을 석방하자 "검찰이 내란 수괴의 졸개를 자처했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대응에 주력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와 장외에서 매일 윤 대통령 파면 촉구에 당력을 집중하는 '비상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는 매일 의원총회를 두 차례 열고 심야 농성을 개최하는 한편,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매일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매일 의총이 끝나고 자정까지 국회에서 농성하고, 자정 이후에도 국회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늦게 종료된 의원총회에서는 심우정 검찰총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민주당은 당장 결론을 내진 않았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탄핵 관련 논의는 지도부가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헌재 9인 체제를 완성하라는 국민적 요구와 헌재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방해·방치하는 사람이 바로 최 대행"이라며 "최 대행 탄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부연했습니다.
민주당은 심 총장이 개최한 윤 대통령 구속 기소 전 검사장 회의부터 이번 법원의 구속 취소 및 윤 대통령 석방, 최 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한 의혹도 거론했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내란 세력의 조직적 저항 행위와 상황 반전을 노리는 흐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이 제기됐다"며 "하나의 궤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9일) 오전 당 지도부 회의를 열고 두 사람에 대한 탄핵 여부 등을 포함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이어지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회의 결과를 보고할 방침입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검찰이 법원의 판단에 항고하지 않고 순순히 풀어주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검찰이 애초부터 내란수괴를 풀어주기 위해 교묘하게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이 끝내 내란수괴 윤석열을 석방한 것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굴복이자, 국민 대신 내란 수괴에게 충성을 선언한 것"이라며 "내란 수괴의 졸개를 자처한 심 총장과 검찰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