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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과도정부-'아사드 잔당' 충돌로 500여 명 사망"

"시리아 과도정부-'아사드 잔당' 충돌로 500여 명 사망"
시리아 서부에서 소요 사태를 일으킨 옛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지지 세력과 진압에 나선 과도정부군의 충돌로 최근 사흘간 5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리아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6일 양측의 충돌이 시작된 이후 "해안 지역에서 과도정부군의 공격으로 알라위파 민간인 3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 수는 과도정부군과 친정부 무장세력 측 213명을 포함해 524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서부 해안 도시 라타키아의 자블레 마을 등지에서 알아사드 전 대통령에 충성하는 무장세력의 매복 공격으로 촉발됐습니다.

과도정부는 알라위파가 주축인 알아사드 정권 잔당을 진압하고자 라타키아, 타르투스 등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헬기를 동원한 광범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아메드 알샤라 과도정부 임시대통령은 전날 텔레그램으로 중계한 연설에서 알라위파에 "당신은 모든 시리아인을 공격,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그것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늦기 전에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라타키아 일대는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가문의 출신집니다.

하페즈 알아사드와 바샤르 알아사드 부자가 2대에 걸쳐 세습 독재를 하는 동안 핵심 지지기반이 된 시아파 이슬람의 한 분파인 알라위파의 근거지이기도 합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이끄는 반군은 작년 12월 아사드 정권을 전복하고 13년 넘게 이어진 내전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HTS를 중심으로 과도정부가 세워졌고, HTS 수장이던 아메드 알샤라는 올 1월 임시대통령으로 추대됐습니다.

과도정부는 온건한 통치를 표방하며 외교와 내치 안정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북부에서 튀르키예가 지원해온 반군 세력과 쿠르드족 중심의 시리아민주군(SDF)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고 서부에서 이번에 아사드 잔당의 공격까지 발생하며 혼란이 잦아들지 않는 양상입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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