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규의 선제골 이후 세리머니 하는 대전 선수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수적 열세에도 대구FC를 꺾고 K리그1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대전은 오늘(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주민규의 1골 1도움 활약과 최건주의 결승 골을 묶어 라마스가 한 골을 만회한 대구에 2대1로 이겼습니다.
대전은 최근 2연승과 함께 3승 1패(승점 9)가 돼 대구를 끌어 내리고 1위로 도약했습니다.
반면 4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대구(2승 1무 1패· 승점 7)는,
오늘 안양을 3대1로 꺾은 김천 상무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이 적어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대전은 전반 6분, 박규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주민규가 왼발로 가볍게 방향만 바꿔놓으며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시즌 4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가 됐습니다.
대전은 3분 뒤, 주민규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넘겨준 공을 최건주가 이어받아 침착하게 수비수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대전은 2대0으로 앞선 후반 22분 왼쪽 윙백 박규현이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앞서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박규현이 경합 과정에서 대구 김현우를 걷어차 두 번째 경고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물러났습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대구는 후반 25분, 이찬동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라마스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만회 골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대전은 수적 열세 속에 대구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점 3점을 따냈습니다.
김천은 승격팀 안양의 K리그1 첫 홈 개막전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김천은 전북과의 개막전 패배 뒤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벌이며 2위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안양은 K리그1 데뷔전 승리 이후 3연패를 당했습니다.
안양은 전반 17분 마테우스가 페널티지역 안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먼저 골문을 갈랐습니다.
그러나 김천은 전반 20분 이동경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 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김승섭의 역전골, 2분 뒤에는 유강현의 헤더 추가 골로 승리했습니다.
FC서울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습니다.
이로써 서울은 3라운드 김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수원FC는 2무 2패(승점 2)로 시즌 첫 승 신고를 또다시 미뤘습니다.
한편, 서울의 2006년생 윙어 바또 사무엘(코트디부아르)은 오늘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K리그 '홈그로운' 선수로는 첫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홈그로운 제도는 외국 국적의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신인 등록 시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것으로, 올 시즌부터 시행됐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