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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오폭사고 특별재난지역 선포"…한미연합훈련 차질

<앵커>

경기도 포천의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시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은 모레(10일) 시작되는데 이번 사고로, 실사격 훈련은 중지됐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폭에 주저앉은 지붕과 바닥에 나뒹구는 기왓장.

부서진 벽과 유리창은 전쟁터를 연상시킵니다.

그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로 피해를 본 경기도 포천시의 민가는 99가구로 1차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해당 지역인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해당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국비로 피해 복구비가 지원되고, 건강보험료와 전기요금 등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피해 현황 파악과 피해액 산출에 시간이 조금 걸릴 걸로 예상된다"며 "파악되는 대로 국비로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레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인 '프리덤쉴드' 훈련은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공군은 오는 17일부터 3일간 예정했던 실사격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령부급 이상 부대의 대규모 훈련 7개 가운데 1개가 취소된 것입니다.

해병대도 정밀폭격을 유도하는 실사격 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공군은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필수전력을 제외한 모든 기종에 대해 비행을 중단했던 조치를 모레부터는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한국군 공군 전투기들이 한 민간인 마을과 주변에 포탄들을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해 대소동이 벌어졌다"면서 "주변 지역이 커다란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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