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도 오늘(8일)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은 헌재 탄핵심판에는 윤 대통령 석방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에 가거나 구치소를 찾은 여당 의원들은 탄핵 기각을 외쳤습니다.
이 소식은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등 5개 야당은 '탄핵 찬성 집회 참석'에 당력을 집중했습니다.
"내란 수괴가 거리를 활보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내란이 종식될 때까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구속 취소 결정이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 시간 단위로 계산하느니 일 단위로 계산하느니 이 모든 것이 윤석열 피청구인에 대한 파면 결정에 0.1그램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 대한민국은 사실상, 내전에 빠지게 된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여당의 윤상현, 장동혁 의원 등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구속 취소 결정이 탄핵 기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 탄핵 심판은 위법하게 구속된 대통령에 대해서 쓰레기더미에 쌓아 올린 모래성이었던 것입니다. 탄핵은 각하, 탄핵은 기각입니다.]
김기현, 박대출, 유상범 의원 등 여당 의원 13명은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윤 대통령 석방을 지켜봤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 수사 체포 구속에 이르기까지 불법적 사법 절차가 끊임없이 반복됐지만 그래도 아직은 법치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오늘 보여줬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 대통령을 석방하면, 검찰총장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야당을 겨냥해서 "또 탄핵하겠다는 거냐"며 "협박 본능을 못 버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이라며 "전쟁보다는 혼란이 낫지 않겠느냐"고 SNS에서 주장했습니다.
구속 취소에 대해 어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강동철, 영상편집 : 유미라)
(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