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도,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라고 말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바로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윤 대통령이 관저 도착해서 한 이야기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건강에 이상이 없다, 이렇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50일 넘게 구치소에 있었고 수감기간 동안에 헌법재판소를 오가면서 직접 법적 대응을 해온 만큼 당분간 관저에서 심신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게 대통령실의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8일) 관저 도착 후에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정진석 비서실장, 또 김성훈 경호차장 등 일부 참모진들과 함께 김치찌개로 식사를 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일부 참모들과 담소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윤 대통령은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다", "수감 중에 성경을 열심히 읽었고 과거 교도소에 수감됐던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면서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내일부터는 용산 참모진들이 본격적으로 윤 대통령을 예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만큼, 국정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다만, 참모들에게서 각종 현안의 진행상황 등을 보고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내일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 석방과 함께 대통령에 대한 경호처의 일상적인 경호도 재개됩니다.
<앵커>
윤 대통령 오늘도 짧은 입장문을 내기는 했습니다만, 제대로 된 대국민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오늘, 서면으로 석방의 소회를 밝혔고, 서울구치소와 한남동 관저에서 직접 지지자들에게 다가가서 적극적으로 인사하기도 했는데요.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할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형사재판을 앞두고, 일단 석방은 됐습니다만,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계엄 선포에 대한 입장을 거듭 설명하고,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했던 개헌과 정치개혁에 관련해, 구체적 구상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현장진행 : 김남성,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