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무기 제공과 정보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기밀이 아닌 상업용 위성 사진 접근 권한도 끊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민간 업체들로부터 구입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동맹국이나 안보협력 파트너 국가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글로벌 증강 지리정보 전달' (Global Enhanced GEOINT Delivery)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투지원 정보기관인 국가지리공간정보국(NGA)은 현지시간 7일 성명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행정부의 지침에 맞춰" 이 시스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근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이 시스템으로부터 제공받은 위성사진들을 이용해 지형과 지물 등을 파악해 왔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정보작전을 감독하는 장교 올렉산드르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전투용 소프트웨어에 통합돼 있던 지도들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투 지형을 상세히 이해하면 모든 수준에서 엄청나게 유리하다"면서 "그런 데이터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속도와 정확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상업용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인 맥사(Maxar)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며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하고 공유하는지는 (비용을 지불하고 사진을 제공받는) 각 고객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