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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의대 정원 동결, 의사 집단에 또다시 백기"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지난해에 증원하기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한 7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지난해에 증원하기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한 7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달 중 전원 복귀를 전제로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의사 집단에 대한 백기 투항이자 환자·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에서 "의대 정원 동결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한 환자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24학번과 25학번 의대생을 한꺼번에 수업해야 하는 사태는 정부가 그간 의사 집단의 요구에 후퇴만 거듭하다 생긴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교육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의사 인력 확충이라는 국가의 중차대한 과제를 폐기하는 것은 의사 집단에 또다시 백기를 드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앞으로 의사 집단이 반대하면 어떤 의료개혁도 할 수 없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와 국회에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설치법을 통과시키고, 이를 통해 의대 증원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으로 늘어날 의사들을 공공·지역·필수의료에 우선 배치할 정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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