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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곽종근 '계엄 진술' 오염돼…헌재, 윤 탄핵심판 재개해야"

국민의힘 "곽종근 '계엄 진술' 오염돼…헌재, 윤 탄핵심판 재개해야"
▲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국민의힘은 오늘(7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계엄 관련 진술이 오염됐다"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재개해 관련자들의 진술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곽 전 사령관의 진술 자체가 상황과 때에 따라 계속 변하고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그 진술을 과연 믿을 수 있겠느냐"며 "신뢰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진술이라는 것은 일관성이 있고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같은 말을 해야 신뢰가 가는 것인데, 곽 전 사령관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주장이나 진술, 특히 민주당 의원들과 유튜브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선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은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 전날인 지난해 12월 5일 지인에게 전화해 "내가 살려면 나보고 양심선언 하라는데"라며 "어찌 됐든 간에 얘들이 다 사정은 아는데 그래도 뭐 내란죄로 엮겠단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그의 진술이 오염됐다는 논란이 일자 곽 전 사령관 측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양심선언을 요구한 주체가 민주당 인사가 아니라 고등학교 동기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김장겸 의원은 오늘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재 규탄 1인 시위를 벌이면서 "윤 대통령 내란 혐의의 핵심 증거라고 했던 홍장원 메모와 곽종근 진술은 오염됐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곽종근이 소위 '양심선언'을 요구받았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만큼 헌재는 이 부분에 대한 진술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곽 전 사령관이 지금까지 한 진술 내용이 어느 정도 진실이냐에 대해 분명히 의심스럽고, 진술에 오염이 있다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그러면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용하고 납득을 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헌재는 즉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재개해 곽 전 사령관과 민주당 의원 등 관련자에 대한 증인신문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내란 공작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이를 덮고 변론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저항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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