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탐사선 '아테나'가 지난 3일 촬영해 전송한 달 이미지
미국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했지만, 현재 상태가 파악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노바-C)는 6일 낮 12시 31분(미 동부시간) 달 남극에서 약 160㎞ 떨어진 고원 '몬스 무턴'(Mons Mouton) 지역에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아테나의 달 착륙 임무 진행 과정을 중계한 미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주선의 달 착륙이 예정된 시점 이후 교신에 문제가 생겨 어떤 상태로 착륙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관계자는 착륙 시점 이래 20분이 지난 뒤 "아테나는 달 표면에 있다"며 "우리는 기체의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테나는 높이 4.8m, 선체 직경 1.6m 크기의 무인 우주선으로, 착륙을 위한 다리 6개가 달려 있습니다.
이 우주선은 지난달 26일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습니다.
아테나의 이번 착륙 지점은 역대 달 탐사 임무 중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연착륙에 제대로 성공했다면 미국의 달 탐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됩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NASA와 계약해 두 번째로 수행한 이번 달 착륙 임무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회사는 작년 2월 아테나와 같은 기종의 우주선 '오디세우스'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키는 데 부분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달에 착륙한 최초의 민간 우주선'이라는 기록을 남겼지만, 표면에 착지하는 과정에 충격으로 한쪽 다리가 부러지면서 옆으로 누운 상태가 돼 태양광 충전과 데이터 전송 등에 문제를 겪다가 수명이 단축됐습니다.
이후 NASA와 계약한 또 다른 업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5일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를 발사한 뒤 지난 2일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위난의 바다)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진=인튜이티브 머신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