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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미국, 기후금융 협약서 탈퇴 통보"

남아공 "미국, 기후금융 협약서 탈퇴 통보"
▲ 남아공의 석탄 화력발전소

미국이 최근 화석 에너지 사용 감축을 위한 기후금융 협약인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 탈퇴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남아공 정부는 2월 28일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JETP 탈퇴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며 "대통령실의 담당 부서는 미국의 결정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1월과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과 함께 미국 정부의 대외 원조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남아공 정부의 토지 수용 정책을 '인종차별적 토지 몰수'로 규정하고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기후금융 지원에서도 발을 뺄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은 남아공 JETP에 5천600만 달러(약 810억 원)의 보조금 지급과 10억 달러(약 1조 4천462억 원)의 잠재적 상업적 투자를 약속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JETP는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이 대규모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입니다.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영국, EU, 미국, 독일, 프랑스가 남아공에 지원을 약속하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세네갈 등이 JETP에 서명하며 남아공과 함께 첫 지원 대상 국가로 선정됐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산업화한 남아공은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 하나로 전력의 약 80%를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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