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4차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제2차 회기 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중국이 소비 진작 특별행동계획을 곧 발표해 시행할 것이라고 6일 밝혔습니다.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급)은 이날 열린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를 계기로 개최된 경제 부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부동산 침체 등 고질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폭탄'까지 마주한 중국은 지난해 업무보고 연간 10대 과제에서 세 번째로 제시됐던 내수 문제를 올해는 맨 앞으로 올려 소비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올해 리창 국무원 총리의 업무보고에서는 '소비'라는 단어가 지난해 21번에서 대폭 늘어난 31번 등장했다.
정 주임은 또 국가 창업투자유도펀드도 곧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중앙 TV(CCTV)는 이를 '벤처캐피탈 분야 항공모함급 펀드'라고 소개하면서 과학기술기업이 초기 발전 단계에서 흔히 직면하는 자본 부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펀드는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 수소에너지 저장 등 첨단 분야에 집중하되, 초기 및 중기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지원한다는 겁니다.
펀드는 지역 및 사회자본 약 1조 위안을 유치하게 되며, 존속기간은 20년에 달합니다.
중국 정부가 쉽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 올해 성장 목표를 3년 연속 '5% 안팎'으로 잡은 데 대해 정 주임은 "우리 제도는 장점이 있고 시장은 잠재력이 있으며, 기업엔 활력이 있다"면서 목표 달성에 자신을 보였습니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이날 회견에서 "올해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지급준비율(지준율) 및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현재 금융기관 지준율은 평균 6.6%로, 아직 인하 공간(여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