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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승자 없는 뉴진스 갈등 막전막후…어디로 가고 있나 [스프]

[주즐레]

주즐레 썸넬
 

'주말에 뭐 볼까?' 주말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스프가 알려드립니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때때로 어떤 갈등에는 뚜렷한 정답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양측이 합의안에 도달할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을 때 그렇다. 그룹 뉴진스 멤버들도, 소속사 어도어도 서로 다른 명분을 가지고 서로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어떤 것이 양측에게 가장 합리적인 답안이 될지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 향후 도출될 결론은 뉴진스의 아티스트로서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한 회사의 존립에도 큰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이번 달이 뉴진스 멤버들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NJZ(엔제이지)'라는 새 이름으로 그동안 준비한 새 앨범과 무대를 홍콩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뉴진스(또는 NJZ) 멤버 하니는 "더 이상 우리를 막을 것이 없다. 우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분쟁이 오점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진스 홍콩콘 포스터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과의 전속계약 효력을 확인하는 본격적인 법적인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진스의 전속계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절차라는 것이다. 먼저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청구했고, 해당 심문기일이 오는 7일 열린다.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 변론기일은 4월 3일 진행된다. 양측의 입장은 팽팽하게 갈라서 있다.

뉴진스 갈등, 어디로 가고 있나


K팝 시장에서 전대미문한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어도어의 전 대표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에서 시작된 것으로 기억한다. 민희진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국내 언론매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갈등의 정중앙에 등장했다. 멤버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에게 신뢰 관계가 훼손되는 중대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일부 언론매체들은 민 전 대표와 멤버들이 어도어와의 계약을 무시한 채 새 소속사와 비밀리에 접촉하는 이른바 '템퍼링'을 한 정황이 포착되었다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템퍼링은 상법상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지탄을 받는다.

뉴진스가 지난해 11월 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하기 전까지 시소가 오른쪽, 왼쪽으로 이리저리 기울어지듯 시간에 따라 여론이 양쪽을 오가며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뉴진스는 하이브의 각종 행각을 참을 만큼 참아왔다며 "제발 우릴 붙잡지 말고 서로 갈 길 가자"며 헤어질 결심을 밝힌 것이다.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를 비난했다가는 그 자체가 향후 전속계약 효력 존재를 가리는 소송에서 불리해질 수 있기에 "돌아와. 내가 잘할게"의 표현만 하고 있다. 대신 어도어 측은 기자들과 광고 제작자 등에게 "여전히 뉴진스 활동의 매니지먼트 권한은 어도어에 있으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NJZ라는 팀명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며 읍소의 전략을 펼치는 상태다.
 

반응은?


뉴진스(또는 NJZ)의 팬덤 버니즈는 그 어느 때보다 똘똘 뭉치고 있다. 멤버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서 팬들이 직접 법률 전문가를 컨택하기도 하고, 하이브라는 국내 최대의 연예 기획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찾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이번 갈등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멤버들과 버니즈와 함께 손을 잡는다는 공동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K팝 문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팬덤이다.
뉴진스 NJZ 엔제이지 인스타그램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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