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통상환경이 나빠지고 불안한 환율 등으로 물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 올랐습니다.
상승률 2.2%를 기록했던 지난 1월보다는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두 달째 2%대 물가 상승입니다.
세부 품목을 보면 외식 물가가 3%, 외식을 뺀 개인서비스 물가가 2.9% 오르는 등, 서비스 물가 상승이 전체 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식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일부 배달음식점의 이른바 '이중 가격'도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새해 들어 식품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린 영향으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2.9% 올랐습니다.
지난해 1월 3.2%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입니다.
오는 17일부터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등 17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7.2% 인상할 계획이라, 향후 가공식품 물가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올랐던 기저효과로 과실 물가가 5.4% 대폭 하락했지만,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3.8%, 3.6%씩 올랐습니다.
작황이 좋지 않았던 무와 배추가 각각 89.2%, 65.3% 오르며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물가로 따진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8%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지금 상황이라면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 근방에서 등락할 걸로 예상하면서도, 지정학적 정세와 주요국 통상 갈등, 환율 움직임과 내수 부진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