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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와 찬사 사이…크로넨버그 문제작 '크래쉬', 3월 재개봉

금지와 찬사 사이…크로넨버그 문제작 '크래쉬', 3월 재개봉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문제작 '크래쉬'가 '크래쉬: 디렉터스컷'으로 3월,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크래쉬: 디렉터스컷'은 차량 충돌로 인한 죽음의 문턱에서 극한의 성적 흥분을 느끼게 된 '제임스'의 금기와 욕망의 경계를 넘나드는 풀 악셀 질주를 담은 영화로, 1998년 국내 개봉 이후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파격적으로 돌아왔다.

바디 호러 장르를 개척한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차량 충돌과 성적 욕망을 결합시킨 '크래쉬'는 세상에 공개됨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96년 제49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거머쥐었던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대담하고 파격적!"이라는 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성과 폭력성을 이유로 시상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런던 등 일부 지역에서도 상영 금지 요청이 쏟아졌다.

국내에서도 1996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했을 때와 1998년 개봉했을 때 심의 기준 부적합을 이유로 일부 장면이 삭제된 상태로 상영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종교적 걸작!"이라며 극찬했고, 1996년 카이에 뒤 시네마 선정 올해의 영화 1위를 차지하는 등 '크래쉬'는 금지와 찬사가 공존하며 희대의 문제작으로 자리 잡았다.
크래쉬
크래쉬

욕망과 파괴, 인간 본성의 관계를 과감하고 도발적으로 선보인 '크래쉬'는 지금까지도 문제작과 걸작 사이에서 논란을 이끌고 있는 만큼 4K 리마스터링 되어 공개되는 '크래쉬: 디렉터스컷'이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3월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크래쉬: 디렉터스컷'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은 파격적인 소재에 걸맞은 비주얼로 단숨에 시선을 압도한다. 먼저 티저 포스터 2종은 영화가 가진 파괴적인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장면으로 눈길을 끈다. 차량 충돌로 손상된 하체를 철제 보조 장치에 의지한 채 자동차에 맞대고 있는 장면과 이를 어둠 속에서 바라보는 주인공 '제임스'(제임스 스페이더 분)의 클로즈업된 얼굴과 눈빛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티저 예고편 역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듯한 빠른 템포의 음악과 장면 전환으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도로 위 빼곡한 차량들을 내려다보는가 하면, 빠르게 달리는 차량 안팎에서 유혹을 느끼며 아드레날린과 욕망이 교차하는 모습을 담은 장면들은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세계가 펼쳐질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4K 리마스터링 되어 돌아온 희대의 문제작 '크래쉬: 디렉터스컷'은 오는 3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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