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학교들이 이번 주에 개학을 했죠. 그런데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갑자기 개학을 미뤘다고요?
서울 서대문구 북성초등학교가 학기 시작을 나흘 앞두고 건물 안전등급 문제로 개학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달 28일 학부모들에게 개학을 3월 4일에서 4월 11일로 연기한다고 안내했는데 시설 안전 점검에서 학교 건물 3개 동 가운데 1개 동이 'D등급'을 받을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정밀 점검을 진행한 업체는 지난주 중간보고에서 해당 건물의 안전등급이 D등급 이하일 것이란 의견을 냈고, 교육청과 학교는 임시 모듈러 교실 설치 기간 등을 고려해 개학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북성초는 그제 오후 체육관에서 개학 연기에 대한 2차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나흘 전 1차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합반을 통해 학급수를 줄이고 일반 교실을 확보해 개학을 앞당기거나 안전이 걱정되니 자녀들을 인근 학교로 전학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학교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2차 설명회에서도 4시간 넘도록 입씨름을 벌인 끝에 학교 측은 1학기만 학급 수를 줄여 운영하거나 특별 교실을 일반 교실로 사용해 조기 개학하는 안을 학부모 투표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화면 출처 : 북성초등학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