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 대담 출연한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5일) 21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일과 관련해 "당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벌인 일과 당시 당내 움직임 등을 맞춰보니,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증거는 없고 추측이지만, 타이밍을 보면 연관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예를 들면 당내 유력한 분이 '처벌될 거니까 당 대표를 그만둬라'라며 시점을 정해줬는데, 나중에 보니 영장 청구 시점과 거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총선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것을 두고 "당원들이 책임을 물은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가 그들을 구체적으로 제거하지는 않았다"며 자신이 주도해서 체포동의안 가결파를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가결파 의원에 대해서는) 당원과 국민이 책임을 물을 거라고 봤다.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그게 민주적 정당"이라며 "하필 체포동의안 관련 논란이 있던 시점에 민주당 의원평가가 이뤄졌는데,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받은 사람들이 당원 및 의원들 간 상호평가 등에서 엄청난 감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총선 과정에서 배제한 사람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사람 4명, 정무적으로 판단한 사람 3명 등 7명뿐이고, 나머지는 경선했는데 당원들이 다 가려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다만 비명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는 '당내 통합 행보'는 앞으로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에 대한 일극 체제 비난은 억울하지만, 현실이기도 하다. 당이 일사불란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다양성이 상실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점은 일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비명계를) 계속 만나야 하고, 지금은 대회전을 앞둔 시점이라 각자 자기 역할을 하겠다고 하니 우리로서는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이 검찰과 (짜고서) 그런 식으로 할 것이라고는 상상이 잘 안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늘 출연에서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을 때의 일도 거론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 측에서 독대 요청이 있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저는 독대하고 싶었으나, 나중에 (독대 내용을) 어떻게 발표할지 모르니 위험하다고 참모들이 조언해서 사양했다"며 "배석자가 있는 비공개회의에서는 제가 말씀드릴 기회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