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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첫 의회 합동연설…미 '극단적 분열 정치' 재확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은 대통령 입장 때부터 극명하게 반으로 갈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 행정부의 첫 한 달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기간이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연설에 일어서서 공개 항의하던 한 민주당 의원은 결국 퇴장 당했습니다.

[앨 그린/하원 의원 (텍사스, 민주당): 나는 대통령이 자신의 예산안이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위한 공공 의료보험)에 대한 대폭적인 삭감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랍니다. 그는 메디케이드를 지키고, 보호해야 합니다.]

트럼프는 연설 내내 대놓고 민주당과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조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조 바이든은 특히 달걀 가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도록 방치했습니다. 달걀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류 언론들은 바이든 정부가 계란 가격을 통제하지 못했다거나 정부 효율부가 수백억 달러의 연방정부 사기를 발견했다는 등의 트럼프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았습니다.

100분 간 이어진 역대 최장 의회 연설에서 통합의 메시지는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나는 여러분(공화당 의원들)이 반드시 (나의 공약인) 감세안에 찬성표를 던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이 여러분을 다시 뽑아주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제가 이렇게 얘기해주는 게 여러분에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이 그룹(민주당 의원들)은 감세가 아닌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겁니다.]

AP통신과 CNN,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 2기 첫 의회 연설이 지지층 결집에만 주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폭스뉴스 평론가 더그 쇼언은 트럼프의 대담한 비전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연설이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습니다.

(취재: 김경희, 영상편집: 원형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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