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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콕 집어 '한국' 언급하며..."관세 4배나 더 낸다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수많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가 부과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합니다.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나 높습니다. 생각해보세요. 4배나 높아요.]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콕 집어 한국을 거론했습니다.

미국이 관세에 있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인도와 중국에 이어 한국을 꼽은 겁니다.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무역적자액 상위 8위에 해당하는 나랍니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어 많은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수입품에 대한 실효관세율은 0.79%에 불과해,  한국의 관세율이 미국보다 4배 높다는 건 사실과 다릅니다. 

주목할 것은 여기에 더해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언급한 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나 높습니다. 생각해보세요. 4배나 높아요.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그리고 아주 많은 다른 방식으로 돕고 있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친구와 적 모두에 의해서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경제에 있어서는 동맹국이 적국보다 미국에 더 나쁘다며 유럽을 지적해 왔는데 이번엔 그 화살이 한국을 향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서도 폐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당신들의 반도체법은 끔찍하고 끔찍합니다. 우리가 수천억 달러를 주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돈을 가져가지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미국에 투자한 한국을 비롯한 해외 반도체 기업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가 시행됩니다. 다른 나라가 우리에게 관세를 매기면 우리도 관세를 매길 겁니다. 그게 '상호적'인 거잖아요. 주고 받는 거. 우리는 수십 년 동안 거의 모든 나라로부터 착취당해 왔습니다. 더 이상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두지 않을 겁니다.]

탄핵 국면에서 정상외교가 공백상태인 가운데 향후 한미 간 협상 과정에서 관세를 비롯한 경제 문제뿐 아니라 주한미군 감축이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안보 분야에서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취재: 조지현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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