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막뉴스] 소금 맞아가며 일한다…눈물로 버티는 40만 직원들

이하나 상담사가 일하는 콜센터에선 관리자가 상담사에게 술 심부름을 시키고, 만취한 채 소리를 지르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이하나/○○ 콜센터 상담사 : 술을 사 오라고 시켜서 상담사들은 근무를 하고 있는데, 그 옆에서 술을 마신 거죠.]

통상임금 판결 이후 회사에 유리하게 급여 체계를 바꾸면서, 동의하지 않는 신입들에게는 '입사 취소'를 압박했다고도 했습니다.

[이하나/○○ 콜센터 상담사 : 개별로 전화를 하고 단체 톡방에 올려서 사인하지 않은 사람들을 압박을….]

다른 통신업체 콜센터에서는 인터넷 가입 유치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모멸적인 행위도 있었다고 합니다.

[△△ 콜센터 상담사 : (관리자가) 상담사 자리에 (소금을) 뿌리면서 '실적 나게 해 주소서' 이런 식으로 빌고 다니고, 직원 몸에다가도 소금을 뿌려 가지고….]

헤드락, 뺨 때리기 등 계속된 괴롭힘으로 상담사 서너 명이 그만뒀지만, 관리자가 받은 징계는 고작 근신 2일이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 보고되면 원청이 하청인 콜센터에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묵인하거나 은폐하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김금영/□□ 콜센터 지부장 : 업체 평가에 마이너스 점수를 안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회사는 그 사건에 대해서 은폐하거나….]

국내 콜센터 종사자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저임금 비정규직, 압도적인 여성 비율로 고객과 직장 갑질에 가장 취약한 직군으로 꼽힙니다.

[심준형/노무사(직장갑질119) :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확인한 사업주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된다고만 법에 규정돼 있지, 특별히 어떤 조치를 해야 된다는 의무 규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국 길거리로 나온 콜센터 노동자들은 정부가 문제 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등의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