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월 10% 추가 관세에 이어 또다시 10%가 더해진 중국은 곧바로 반격조치를 내놨습니다. 미국산 농산품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대해서는 제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달 4일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한 데 이어 다시 10%를 더 부과하는 조치를 내놓자 중국도 동시다발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국산 닭고기와 밀, 옥수수 등 29개 품목에 15%, 수수와 대두, 돼지고기, 쇠고기 등 711개 품목에 10% 보복 관세를 두는 방안입니다.
미국이 마약 원료를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선 그동안 중국이 적극협력해 왔는데도 책임을 전가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반격 조치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권익보호를 위한 것입니다. 펜타닐 문제의 근원은 미국 자신입니다.]
지난해 중국에 수출된 미국산 농산물은 42조 원 규모로 중국은 미국의 주요 농산물 수출 대상국입니다.
중국 관세청은 또 미국 대두와 원목에 대해 종자코팅제, 해충 검출 등의 이유로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도 내놨습니다.
이와 동시에 중국 상무부는 방산업체를 비롯한 미국기업 25곳에 대해 수출입 금지 조치 등을 추가했습니다.
다만 농산품 보복 관세는 오는 10일부터 적용하기로 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괴롭힘의 태도를 버리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를 권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 양회가 개막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를 돌파하고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수 진작책과 첨단 기술 육성 방안을 내놓으며 대미 대응 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