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트럼프 뜻대로 종전·광물협정 이뤄지겠지만
- 젤렌스키, 의도된 충돌 벌여 자국 내 지지율 폭등
- 유럽, 젤렌스키 지지? 현실적으론 '미국 없인 어렵다'
- 우크라 정권교체 압박은 '삽질'…내정간섭 수렁으로
- 트럼프도 알지만 돈 받아내는 것 외에 신경 안 쓸 것
- 美, 종전으로 푸틴 협력 얻고 北·中 동시 압박 가능
- 한국패싱? 美 중국 견제에 중요한 韓, 짚신짝은 아냐
- 대북협상서는 패싱 가능성 높아…북핵 인정 막아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3월 4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김태현 :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협상을 위해 정상회담을 열었는데 설전 끝에 결렬됐습니다. 급기야 미국에서는 젤렌스키 교체론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회담 결렬의 후폭풍, 그러고 이게 우리 동북아 정세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이런 부분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조한범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위원님, 살다 살다 이런 장면 처음 보셨지요?
▶조한범 : 네. (웃음)
▷김태현 : 이게 트럼프든 젤렌스키든 뭔가 노림수가 있어서 좀 의도를 가지고 이런 파국이 나온 겁니까? 아니면 두 사람 다 그렇지는 않았는데 하다 보니 이게 점점점 충돌이 격화돼서 그냥 펑 터져버린 겁니까?
▶조한범 : 일단 구조적으로 보면 젤렌스키와 트럼프의 생각이 다르지요.
▷김태현 : 다르지요.
▶조한범 : 왜냐하면 트럼프는 누가 이기든, 누가 옳든 그르든 상관없고, 전쟁이 끝내는 게 목적이고요. 그다음에 들인 돈 회수하는 게, 플러스알파로 이자까지요. 이게 목적이거든요.
▷김태현 : 이자까지요.
▶조한범 : 그런데 젤렌스키는 이 전쟁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5분의 1이 뺏긴 상태에서 휴전하면 그건 진 거예요. 그러면 전쟁 끝나면 실각해요.
▷김태현 : 영토도 뺏기고, 보상도 못 받고, 광물도 미국에 내줘야 되고, 안전보장도 못 받고요.
▶조한범 : 그렇지요. 그러니까 서로 생각이 다른 거지요. 그러면 왜 갔느냐는 거지요.
▷김태현 : 젤렌스키는요.
▶조한범 : 네. 이게 정상회담을 하면 보통은 한 95%까지는 사전에 준비해놓고, 마지막에 5%만 얘기하고 도장을 찍는 거거든요.
▷김태현 : 맞아요.
▶조한범 : 그런데 트럼프는 좀 달라요. 많은 부분을 블랭크, 공백으로 남겨놓은 다음에 자기가 가서 해결하는 이런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니까 하노이도 깨졌잖아요.
▷김태현 : 나는 협상의 달인이니까 어떤 정상이 와도 내 뜻대로 할 수 있어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겠네요.
▶조한범 : 그러니까 자아도취형이에요. 그러니까 하노이도 한번 결렬된 경험을 했잖아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런데 하노이와 이번 특징이 뭐냐 하면 하노이는 인사하고 웃고 떠들고 화기애애하다가 본협상에서 깨졌거든요. 그런데 이건 본협상도 못 들어갔거든요. 말이 안 되지요. 사전에 의제라도 조율하고, 적어도 아무리 트럼프 방식이라 하더라도 50% 이상은 합의하고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인사하다가 서로 싸우고 왔거든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노림수가 있다는 거지요.
▷김태현 : 트럼프와 젤렌스키 둘 다요? 아니면 트럼프 쪽이요?
▶조한범 : 제가 보기에는 모든 언론들이 트럼프와 밴스의 함정이라고 보잖아요. 저는 거꾸로 봐요. 젤렌스키의 함정이에요.
▷김태현 : 그 장면 보면 미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가 막 고개 숙이고 이러잖아요.
▶조한범 :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대사도 몰랐던 거지요. 우크라이나 대사가 고개 숙이고 있다는 얘기는 이거 아닌데? 내가 준비했던 게 이게 아닌데? 이거예요.
▷김태현 : 그렇지요.
▶조한범 : 그러면 여기서 젤렌스키는 코미디언 출신이거든요.
▷김태현 : 그러네요. 연기를 잘한다?
▶조한범 : 이번 그림을 결과적으로 보면 어떻게 되지요? 밴스하고 트럼프는 아주 나쁜 이미지잖아요.
▷김태현 : 전 세계에?
▶조한범 : 전 세계에. 아주 힘들고 혼자서 외롭게 싸우는 젤렌스키를 불러다가 아주 구박하고 밥도 안 주고 쫓아내고.
▷김태현 : (트럼프 대통령이) “너 무례해, 왜 감사하다고 하지 않아?”.
▶조한범 : 그러니까 지금 유럽권에서 젤렌스키는 환영받고 껴안고, 아주 영국 총리와 마크롱하고 뭐 이렇게 하고요. 트럼프하고 밴스는 아주 야비하고, 아주 제국주의적 속성이고 이런 그림이 그려졌잖아요. 그러고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폭등이에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젤렌스키의 지지율이 전쟁 전에 23%였거든요. 전쟁 시작하고 나서 90%까지 올라갔어요.
▷김태현 : 그렇지요. 지금도 떨어졌다가 올라갔다가.
▶조한범 : 그러면 결과적으로 본게임에 들어가서 깨졌다 그러면 말이 되는데 인사할 때 서로 싸웠다는 얘기는 말이 전혀 안 되는 거지요, 의도가 있는 거지요. 결과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식으로 갈 거예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지금 다시 나오잖아요. 돌아와서 뭐라 그랬어요? 미국한테 감사해, 광물협상 할 거야. 그러면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어야지요. 왜 이제 돌아와서 그래요?
▷김태현 : 그러면 위원님,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 세계의 카메라가 자기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추고 있는 상황에서 충돌을 했잖아요. 그러면 이게 예를 들어서 본인이 감정을 좀 추스르지 못해서 실수로 나온 게 아니라 뭔가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트럼프 대통령이랑 밴스 부통령과 충돌을 만들었다?
▶조한범 : 젤렌스키도 아무리 코미디언 출신이지만 대통령인데 감정을 통제 못해서 지금 전 세계의 카메라가 보는데 성질내고 오겠습니까? 냈다면 의도가 있는 거지요. 결과적으로 보세요. 나쁜 이미지와 좋은 이미지로 나눠보면 어디예요? 젤렌스키는 불쌍하고 약하고 혼자 외롭게 고군분투하고요. 트럼프하고 밴스는 아주 거만하고, 좀 심하게 말하면 야비하고요.
▷김태현 : 그러면 젤렌스키의 노림수, 그런 의도된 충돌을 만들어서 본인을 약자로 만드는 이건 국내 정치적 상황 때문에 그런 거예요? 왜냐하면 위원님 말씀대로 하면 지금 이 상태에서 그냥 미국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휴전하면 젤렌스키는 실각이라는 거잖아요.
▶조한범 : 그냥 이대로 광물 뺏기고요. 지금 트럼프의 종전방안은 이 상태에서 끝내는 거예요. 그건 푸틴이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김태현 : 안전보장도 안 해 주고요.
▶조한범 : 안전보장도 안 해 주는 거지요. 안전보장 안 해 줘. 안전보장은 뭐냐, 우리가 광물협정하는 그게 안전보장이야, 그다음에 이 상태에서 끝내는 거야. 그러면 푸틴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5분의 1을 장악하고 있어요.
▷김태현 : 맞아요.
▶조한범 : 그다음에 광물협정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광물 어마어마하게 뺏겨.
▷김태현 : 나토 가입도 안 돼.
▶조한범 : 나토 가입은 꿈도 못 꿔. 그러면 돌아가면 젤렌스키는 뭐가 되지요?
▷김태현 : 실각.
▶조한범 : 돌 맞지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쩔 수 없다는 건 이해는 하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하는 젤렌스키와 가서 당당하고 싸우고 자존심 세우고 온 젤렌스키와는 하늘과 땅 차이지요.
▷김태현 : 결과가 똑같더라도요?
▶조한범 : 그렇지요. 그러면 이제 와서 끝까지 가야지 오자마자 고맙다, 이제 광물협정 한다. 트럼프도 그러잖아요. 처음에는 정권 바꾸네 어쩌네 하다가 이제는 광물협정은 살아 있다 그러잖아요. 트럼프의 목적은 광물협정이에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갈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양쪽이 큰 그림들을 그려냈잖아요. 그 큰 방향 그대로 갈 거라는 말씀이세요?
▶조한범 : 지금 칼자루는 트럼프가 쥐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예산의 거의 한 3분의 2 정도를 해외에서 의존하거든요. 그중에 절반가량이 미국인데 미국이 다 알짜배기예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스타링크만 끊어도 지금 통신이 안 되잖아요. 이거 외에 모든 우크라이나가 공격하는 정밀 전자‧정보‧정찰‧감시 이건 미국이 다 주고 있어요. 나토는 그거 못 줘요. 이거 끊어버리면 전쟁이 그냥 급격히 뒤집어져요. 전선이 아예 뚫려요. 나토는 감당이 안 되고, 푸틴이 마음먹으면 아예 키이우까지 들어올 수도 있어요.
▷김태현 : 위원님, 그 회담이 결렬된 이후에 미국에서 나오는 목소리들을 보면 톤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 계속 높아지잖아요. 젤렌스키 정권을 교체하겠다 이런 얘기까지도 국가안보보좌관이 나와서 하는 상황인데요.
▶조한범 : 그것도 삽질하는 거지요. 내정간섭이잖아요.
▷김태현 : 내정간섭이지요.
▶조한범 : 남의 나라 대통령을 바꾼다는 말을 저렇게 함부로 해요?
▷김태현 : 원래 안 되는 거지요.
▶조한범 : 그러니까 미국은 점점 수렁으로 가는 거지요. 나쁜 놈 되는 거지요. 그러고 나서는 다시 트럼프는 뭐라고 그래요? 광물협정 할 수 있어. 지금 톤이 조금씩 약해져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누가 이기든 상관없고 돈 받아내는 거예요, 전쟁 빨리 끝내는 거예요. 빨리 끝내고 이자까지 쳐서 돈 받고 러시아 푸틴과 어떤 프렌드십을 형성하면 이제 중국 때리는 데 좋은 환경이 형성이 되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젤렌스키는 위원님 말씀대로 하면 워싱턴에서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 속에서 뭔가 슬며시 웃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조한범 : 가서 얼마나 환대를 받았어요? 유럽은 너의 편이다 전적으로 지지받았잖아요. 왜냐하면 트럼프 방식은 유럽도 싫거든요. 왜냐하면 미국은 대서양 건너에 있으니까 내 전쟁이 아니야거든요. 그런데 유럽은 내 전쟁이거든요. 왜냐, 푸틴이 이긴 형태로 끝나면 버릇이 나빠지잖아요.
▷김태현 : 푸틴은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도 모르고요.
▶조한범 : 그렇지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가 못 이기더라도 어떻게든 푸틴이 상처받는 종전을 원하거든요. 유럽은 젤렌스키에 동의하지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와 밴스는 2 대 1로 젤렌스키 구박하고 밥도 안 먹이고 내쫓았잖아요.
▶조한범 : 손님 불러서 밥도 안 주고 내쫓고 욕하고 보내면 얼마나 거만하게 보여요.
▷김태현 : 그러고 너 정권도 바꿀 수도 있어 이 얘기까지 하잖아요. 그러면 겉으로는 그렇게 세게 나오지만 속으로는 뭔가 내가 말렸는데?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조한범 : 트럼프는 아는 것 같아요. 밴스는 모르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트럼프는 이제 말을 바꿨잖아요. 옆에서는 뭐 정권 바꾸네 어쩌네. 저거 다 역사에 남아요.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속성이 드러나는 거예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트럼프는 오늘 얘기 보면 광물협정은 살아 있다. 뭐 광물협정 주변에서 안 한다, 필요 없다 그러잖아요. 트럼프의 목표는 돈이거든요.
▷김태현 : 내가 뭔가 좀 말렸는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조한범 : 트럼프는 그건 관심 없어요. 결과적으로 돈만 받으면 돼요.
▷김태현 : 전 세계에 욕먹고 뭐 이러고 하는 것은?
▶조한범 : 아무 상관없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마크롱 대통령하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하고 환대를 했어요. 우리끼리 잘할 수 있어라는 얘기를 하면서도...
▶조한범 : 우리끼리 잘 못 하거든요. (웃음)
▷김태현 : 그런데 다시 한번 젤렌스키한테 그래도 미국이랑 잘해 봐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현실의 문제입니까?
▶조한범 : 그게 젤렌스키의 현실인 거지요. 젤렌스키도 그거 알지요. 그러니까 나도 이해하지만 그런데 이거 야니야, 빨리 다시 가서 미안하다고 그래. 지금 이거잖아요. 왜냐하면 미국이 없으면 안 되거든요. 미국이 얼마나 절대적인 존재인지를 나토가 알고 있거든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러니까 나토가 하는 얘기는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그러나 다시 미국에 가서 사과하고 광물협정 맺어 이 얘기예요. 겉으로는 젤렌스키 너 잘못했어 이렇게 말할 수가 없잖아요. 트럼프처럼 똑같이 할 수가 없지요.
▷김태현 : 그러면 결국 우크라이나하고 러시아의 종전협상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조한범 : 불행하게도 트럼프의 방식으로 갈 거예요. 트럼프 방식은 뭐냐 하면 푸틴이 원하는, 푸틴은 지금 휴전하고 싶거든요. 러시아 힘들어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조한범 : 계속해서 지금 러시아 경제가 3~4% 성장한다 뭐 그러지만 다 전시경제이고요. 오죽하면 국방부 장관이 경제학자겠어요. 군인이 아니에요. 그다음에 전시 때문에 돈이 막 풀리니까 인플레이션이 오르잖아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조한범 : 러시아 중앙은행 금리가 20%가 넘어요. 우리 한국은행 금리가 20%가 넘으면 어떻게 되지요?
▷김태현 : 난리나지요.
▶조한범 : 난리나지요. 그러니까 푸틴이 원하는 건 이 상태에서 빨리 끝내고 싶어해요.
▷김태현 : 그러면 우크라이나가 영토도 포기해야 돼요. 나토 가입은 꿈도 못 꿔요. 미국이 상호방위조약을을 맺어주는 것도 아니에요. 안전보장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고 광물을 50%를 줘요. 그러면 젤렌스키는 이 상태에서도 현실상 휴전협정을 할 수밖에 없다?
▶조한범 : 그게 냉혹한 국제정치입니다. 미국이 밀어붙이면, 거기에서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뭐 영토는 조금 주고받고는 있겠지만 큰 그림에서는 그렇게 갈 거예요. 왜냐하면 트럼프는 푸틴이 원하는 방안을 주고, 젤렌스키는 약자니까. 트럼프는 강자하고 싸워서 이기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약자의 약점을 파고들어서 무릎 꿇게 하는 게 트럼프의 방식이거든요. 아주 비열한 방식이지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러니까 나토하고 젤렌스키는 그러면 니네 없어도 돼, 우리끼리 할게 이게 안 되거든요.
▷김태현 : 그걸 미국이 아는구나.
▶조한범 :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말은 안 하지만 지금 지원 안 하겠다는 얘기를 계속하는 거거든요. 지원 안 할 거야라는 얘기를 다른 화법으로 하는 거거든요. 갈 수밖에 없지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물론 젤렌스키도 우크라이나인이니까 애국심은 있겠지요. 우크라이나 자존심도 있지만 자기 정치적 이해득실로 봤을 때 이대로 가면 실각하거든요. 지금 발레리 잘루즈니라는 총사령관을 젤렌스키가 해임했어요, 잘 싸우는 사람을요. 그런데 잘루즈니는 신뢰도가 90%가 넘어요.
▷김태현 : 그래요?
▶조한범 : 그런데 지금 젤렌스키가 나오는 게, 아직은 안 나왔어요. 그런데 가장 최근이 젤렌스키가 50% 떨어졌다가 트럼프하고 싸우면서 한 60% 회복하고 있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사실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전범이잖아요. 전범이고 불법적으로 주권국가를 침략을 한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편을 드는 듯한 이 모양이 보여지는 건 트럼프는 돈이요. 그다음에 미국이 러시아와 밀착하려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중국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조한범 : 중국도 있고요. 그러고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도 있지요.
▷김태현 : 이건 우리나라한테는 뒷골 당기는 얘기인데요.
▶조한범 : 왜냐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밀착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경쟁관계예요.
▷김태현 : 사이 안 좋지요.
▶조한범 : 좋을 수가 없어요. 지금 연해주 같은 경우도 원래 1860년 베이징조약에 의해서 청나라가 넘겨준 거거든요.
▷김태현 : 맞아요.
▶조한범 : 원래는 고구려 땅이지요. 그렇게 따지면 항상 긴장관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푸틴을 트럼프가 끌어당기면 자연히 중국에 대한 견제가 돼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다음에 지금 북러 밀착해서 김정은이 입만 열면 러시아보고 혈맹이라 그러잖아요. 그런데 트럼프-푸틴이 협력관계가 생기면 김정은도 이제 뒷골 당기지요. 어, 이거 아닌데? 내가 짝사랑한 형인데? 이렇게 되잖아요. 그러면 미북 협상에서도 트럼프는 푸틴의 협력을 견인해낼 수가 있지요.
▷김태현 : 그러면 러시아와 밀착해서 그 레버리지로 중국도 견제하고 북한도 견제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조한범 : 일단 목표는 러우전쟁의 조기종전이예요. 그러나 그 풍선효과로 중국에 대한 견제, 그다음에 미북협상에서의 협력과 견인, 압박 이게 가능한 거지요.
▷김태현 : 오늘자 조선일보의 헤드 1면 탑이 이거예요. ‘트럼프의 러시아 피벗, 다음은 미북 밀착 우려.’ 이 얘기는 우리나라를 패싱하고 러시아를 끌어들여서 미북이 밀착할 수도 있다 이 걱정을 하는 거거든요.
▶조한범 : 트럼프는 모든 나라를 그렇게 할 수 있어요. 트럼프한테는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얼마든지 제2의 젤렌스키를 만들 수도 있고,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간이든 쓸개든 다 빼줘요. 그러니까 우리가 잘한다 못한다와 관계없이 대한민국이 트럼프 주판알 계산기에서 어떤 계산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상황은 어떤 계산을 하고 있다고 보세요?
▶조한범 : 나쁘지는 않아요.
▷김태현 : 그래요?
▶조한범 : 일단 지금 미국의 모든 목표는 한놈만 팬다예요. 그게 중국이거든요.
▷김태현 : 중국.
▶조한범 : 오바마 때의 피벗이 아시아로 간다, 이 아시아의 개념이 인도태평양으로 넓어진 게 최초로 트럼프 때예요. 바이든도 트럼프의 모든 정책을 거부했지만 중국 때리기는 잘했다 그랬어요. 그다음에 트럼프에 들어와서는 중국 때리기가 더 심해지고 있어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러면 중국 때리기 하는데 경제적으로만 때립니까? 안보적으로도. 지금 대한민국은 중국에 붙어 있잖아요. 여기에 지금 주한미군이 전진배치돼 있잖아요. 그러면 엄청난 비수가 되지요. 일본은 섬이에요. 그러면 안보적으로 대한민국은 중국 때리기에 아주 결정적으로 중요하고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오죽하면 트럼프가 1기 때 주한미군 줄인다 어쩐다 그러니까 미국의 의회에서 못 줄여. 그래서 지금 합의해서 2만 8,500명 밑으로 못 줄이도록 법을 만들었어요. 그만큼 대한민국이 중요하다는 얘기이지요. 조선업. 트럼프가 입만 열면 조선업 얘기하잖아요.
▷김태현 : 결국은 군함 수 경쟁이 있는 거고요.
▶조한범 : 거기에다가 우리가 핵은 없지만 세계 국방력 5위예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다음에 반도체나 배터리, 첨단기술 다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트럼프한테는 그냥 짚신짝이 아닌 거지요. 필요한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다행이네요.
▶조한범 : 그러니까 우리가 나 이쁘지? 해 봐야 소용없어요. 실제로 이뻐야 돼요. 별로 이쁘지도 않은데 나 이뻐? 그러면 매력이 없지요. 그런데 우리가 이쁘면 차 한잔 해야지 이렇게 오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오늘자 조선일보의 걱정대로 대북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패싱될 걱정은 좀 안 해도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조한범 : 지금 패싱은 될 가능성이 높지요.
▷김태현 : 또 높아요?
▶조한범 : 왜냐하면 1차적으로 지금 우리 지휘부가 사실상 없잖아요.
▷김태현 : 그건 그러는데 곧 생기겠지요.
▶조한범 : 두 번째, 김정은이 우리를 완전히 다른 나라라고 했잖아요. 적국이 철두철미 주적이라 그랬어요. 그러니까 2018년 문재인 정권 때 운전자론 안 통해요. 그다음에 트럼프 1기 때 하노이 해 봤는데 트럼프가 보기에도 문재인 정권이 별거 못했는데? 나 빨리하고 싶어. 김정은이랑 직접 할 가능성이 높아요. 형식은 그럴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우리는 이 상황에서 뭐를 준비해야 됩니까? 그러니까 미북이 우리를 직접 우리를 패싱하고 협상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우리나라는 뭘 준비해야 돼요?
▶조한범 : 구조적으로는 그래요. 그런데 협상의 내용이 우리가 싫어하는, 소위 북한 핵을 인정하는 이걸 막아야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못다 한 이야기는 다음에 위원님 한번 더 모시고 미북협상이 만약에 생길 것 같으면 여기서 우리는 뭘 해야 되는지는 다시 한번 시간을 내서 짚어보도록 하지요.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