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저녁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 항공 여객기가 굳은 날씨에 착륙 하지 못하고 갑자기 회항 했습니다. 밤사이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쏟아 지며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 탑승객 수십 명이 공항에 빼곡히 서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반쯤,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목적지였던 제주도에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했습니다.
여객기는 이륙 1시간여 만에 기상 악화 등의 문제로 제주도 상공에서 김포로 되돌아가다가 청주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탑승객들은 "제주에 거의 다 도착해서 착륙하던 중, 심한 바람으로 날개 쪽에 문제가 생겨 안전을 위해 회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청주에서 묵을 숙소를 제공했고, 제주도로 향하는 대체 항공편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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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전국 곳곳에는 많은 눈이 이어졌습니다.
충청권과 전북, 경북 등에 대설 특보가 발효 중이고, 이는 오전에 수도권 등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김포 출발 편 등 총 19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여객선 117척의 운행도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설악산과 태백산 등 일부 국립공원이 통제됐고, 경북과 강원 등 도로 통행도 제한됐습니다.
밤사이 대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걸로 집계된 가운데,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지는 등 경북과 강원에서 시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