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가 오늘(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주식 거래 시간이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로 늘어나게 되는데, 거래 방식은 어떻게 바뀌는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분명 변했지만 크게 변한 건 없어 보이게끔, 기존 주식거래 프로그램에 익숙한 고객들이 낯설게 느끼지 않는 게 증권사들의 목표입니다.
[곽진/한국투자증권 eBIZ전략부 상무보 : 메뉴 이름이라든지 버튼과 관련해 화면배치를 눈높이에 맞춰서 구성을 좀 짜임새 있게 했습니다.]
개발을 마친 거래 시스템 화면을 보니 정말 언뜻 봐서는 전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호가창 옆에 거래소를 구분해 선택하는 버튼이 생겼습니다.
기존 한국거래소 KRX와 대체거래소 NXT 양쪽 가운데 고객한테 유리한 쪽으로 증권회사가 알아서 주문을 내주는 SOR, 간편주문 방식이 기본입니다.
KRX와 NXT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그에 맞춰 호가창이 달라집니다.
주문 방식도 새로워졌습니다.
최우선 매도호가와 최우선 매수호가를 평균한 예상 중간 가격에 매매하는 중간가 주문과, 스톱가격과 주문단가를 설정해 주가가 스톱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주문을 내는 스톱지정가 주문이 양 거래소 모두 도입됩니다.
[김학수/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 : (새로운 주문 방식) 이런 걸 이제 우리가 처음 도입하려고 시도를 하니까 한국거래소도 같이 도입하게 됐어요. 이것만 해도 벌써 경쟁의 효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첫 2주일은 롯데쇼핑 등 비교적 주가변동성이 적은 10개 종목으로 시작해, 이달 말에는 모두 800개 종목을 대체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당장 주 거래 시간은 물론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이른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도 모두 제공하는 증권사는 14곳입니다.
이달 말 재개 예정인 공매도는 대체거래소에서는 허용 안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디자인 : 전유근, VJ : 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