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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축 검토" 트럼프 한마디에…430조 원 폭등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5가지 가상화폐를 콕 집어서, 미국 정부가 이걸 비축할 수 있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 소식에 최근 지지부진하던 가상화폐 가격들이 치솟으면서 430조 원 이상이 불어났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3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SNS 계정에 글을 올렸습니다.

가상화폐 중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를 콕 집어서 미국 정부가 비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각각 1·2·3위와 6위, 10위 가상화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비축을 말해오기는 했지만, 다른 가상화폐까지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대선후보 (작년 7월) : 미국 정부는 현재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100% 보유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이 나오자 10위 카르다노는 순식간에 75% 값이 올랐고, 다른 가상화폐들도 33%~11%까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으로 보면 438조 원 가치가 불어났는데, 트럼프 대통령 가족도 직접 세운 가상화폐 재단을 통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 26조 원어치를 포함해서 사이버 범죄 등에서 압수한 각종 가상화폐들을 보관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산을 우선 정부 재산으로 삼고, 추가로 사들이는 것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중앙은행 연준이 부정적이고, 법 개정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작년 12월) :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법에 어떤 걸 보유할 수 있는지 정해져 있는데, 그 법을 바꿀 계획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이번 금요일,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을 모은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인데 여기서 더 구체화된 내용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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