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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회 아카데미] '아노라' 미키 매디슨, 여우주연상 '이변'…오스카 신데렐라 탄생

[제97회 아카데미] '아노라' 미키 매디슨, 여우주연상 '이변'…오스카 신데렐라 탄생
배우 미키 매디슨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키 매디슨은 '아노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직전까지만 해도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의 우세가 점쳐지던 부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데미 무어는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배우 조합상 여우주연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기세를 올렸다. 미키 매디슨은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복병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아카데미에서는 미키 매디슨의 이름이 호명됐다.

무대에 올라 오스카를 품은 미키 매디슨은 "할리우드는 항상 제게 너무 멀게만 느껴졌는데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니 정말 놀랍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영화를 연출한 션 베이커 감독과 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노라

1999년생인 미키 매디슨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와 '스크림5'에 출연하며 주목받았으나 신성에 가까운 배우였다. 그러나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에 캐스팅 되며 일생 일대의 기회를 잡았다.

'아노라'는 성노동자와 러시아 재벌의 깜짝 결혼으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극을 그린 작품으로 현대 계급 사회의 신랄한 풍자로 호평받았다. 이 작품에서 미키 매디슨은 러시아의 젊은 재벌 반야와 사랑에 빠져 결혼식을 올리는 성노동자 애니로 분해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20대 여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은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 이후 10년 만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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