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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된 학교에도 신입생 '없음'…학생 감소로 존폐 위기

105년 된 학교에도 신입생 '없음'…학생 감소로 존폐 위기
▲ 충북도교육청

개교 105년을 자랑하는 충북 옥천 군서초등학교가 올해 신입생 없이 새 학기를 맞습니다.

105년 역사에 처음 있는 일로, 오는 4일 '입학식' 대신 '시업식'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합니다.

1909년 사립 화명학교로 문을 연 이 학교는 올해까지 6천61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지난 1월 제102회 졸업식에서 6학년 생 5명이 학교를 떠나 전교생은 22명으로 줄었습니다.

학교가 위축되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지역사회가 '군서245(군서로 이사 오세요) 운동'을 펼치는 등 학생 유치에 나섰지만, 성과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성학 군서면민협의회장은 "입학(전학)생에 50만 원의 장학금을 주고, 전입과 출산 축하금 내거는 유인책으로 지난해 3명의 전학생을 데려왔지만 그게 전부"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 학교는 뮤지컬 전문가를 초빙해 합창과 무대공연 등을 배우는 방과 후 예술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이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원하는 '찾아가는 농산촌 특색학교 사업'의 일환입니다.

지난해는 전교생이 학교 주변 역사를 동화로 엮은 책 '서화이야기'도 발간했습니다.

엄지연 교감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성화 교육과정이 알차게 이뤄지고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대처하기는 역부족"이라며 "지난 5년간 한해 3∼7명씩 입학해 새 학기의 시작을 알렸는데, 올해 신입생이 없으니 설렘도 덜 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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