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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와 파국 다음날 "우크라 목소리 잊혀선 안돼"

회담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 회담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다음 날 우크라이나의 역경이 잊히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쟁 중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의 목소리가 들리고 누구도 잊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들의 요구가 모든 나라와 세계의 모든 구석에서 대변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루 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공개적으로 격렬한 설전을 벌인 끝에 예정됐던 광물 협정이 무산되는 파국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 "고마워할 줄 모른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고 자기 입장을 반복해서 주장했습니다.

회담 다음 날 나온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요구가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정상과 정치인들은 일제히 젤렌스키를 응원하고 나섰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보낸 약 30개의 지지 메시지에 개별적으로 "지지해줘서 감사하다"고 답글을 남겼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 미국 국민들에게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원하며, 우리는 바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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