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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앞으로 이렇게"…오늘부터 규정 강화

<앵커>

지난 설 연휴,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일어났던 화재는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가 그 원인으로 추정됐죠. 오늘(1일)부터 보조배터리 가지고 비행기 타는 게, 훨씬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어떻게 규정이 강화됐는지,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곳곳에 보조배터리 보관을 위한 비닐백이 놓여 있습니다.

[(보조배터리 있으세요?) 네, (비닐백) 하나만 주세요.]

항공사 탑승 수속 카운터에서는 보조배터리 보관 규정 설명이 한창입니다.

[항공사 직원 : 배터리 하나당 각각 한 개의 비닐백에 담으셔야 하고 기내 선반에 놓으시면 안 되고….]

지난 1월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를 계기로 이달부터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이 강화됐습니다.

앞으로 보조배터리는 비닐백에 담거나, 단자 부분을 절연테이프로 막아야 합니다.

흔히 쓰는 100Wh 이하 제품은 5개까지만 반입이 가능하고 그 이상은 반드시 항공사의 승인을 받고 스티커를 붙여야 합니다.

[황영빈/서울 서대문구 : 보조 배터리 비행기 안에서 제일 많이 쓰고요. 공항 와서 당황하지 않게 사전에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이화/경기 부천시 : 못 타게 되면 그럴까 봐 (절연 테이프) 미리 좀 챙겨 왔어요.]

비행기에 탑승한 뒤에는 보조배터리를 선반에 올려두어서는 안 되고, 눈에 보이는 곳에 두거나 좌석 앞주머니에 보관해야 합니다.

기내 좌석에 설치된 USB포트나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다른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를 충전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보조배터리가 과열되거나 부풀어 오르면 즉각 승무원에게 알려야 합니다.

공항 측은 보안검색대에서도 허용량을 초과하는 보조배터리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강승환/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팀장 : 최첨단 엑스레이를 통해서 보조 배터리 개수와 밀도를 통해서 적발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외국 항공사 항공기에서도 강화된 보조배터리 규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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