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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분열 극복 못 하면 위태"…여야 이견만 확인

<앵커>

이렇게 갈라진 우리 사회 사실상 내전상태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1일) 3·1절 기념사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일 텐데요, 당장 여야가 현안을 두고 한 발짝 이견을 좁히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소식은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 106주년 3·1절 기념식은 일제 강점기 때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다 폐교했던 숭의여학교의 후신인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뒤 첫 국경일 기념사에 나선 최상목 권한대행은, "3·1운동의 중요한 가르침은 통합의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위기 극복과 미래 세대를 위해 국민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동안 피땀 흘려 쌓아온 민주화와 산업화의 기적도 사상누각이 될 것입니다. 국가의 미래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엄중한 국제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기념식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야당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무산된 지 하루 만에 여야정 대표가 만난 것입니다.

권 위원장과 이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포함하는 것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지만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대행은 여야 대표와 별도 대화 없이 인사만 나눴습니다.

최 대행은 오는 4일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임명 시기를 놓고 국무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덕수 총리 복귀 여부가 변수인 만큼 헌법재판소가 4일까지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일을 정해 발표하는지도 최 대행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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