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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갈라진 3.1절

<앵커>

3·1절 관련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106년 전 이날은, 온 국민이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지만 오늘(1일)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두고,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탄핵 찬반 집회 상황을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헌재 해체! 헌재 해체!]

서울 한복판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오늘 낮 1시부터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운동본부가 서울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윤석열 대통령은 3월 중순 되면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이 될 때에 반드시 살아서 나오는 확신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는 기독교 단체 세이브 코리아가 탄핵 반대를 외쳤습니다.

윤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가 무대에 올라 윤 대통령의 인사를 대신 전했습니다.

[석동현/윤 대통령 법률대리인 : 정말 한없는 고마움의 표정 지으시고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오후 2시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안국역 일대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습니다.

[파면! 파면! 파면!]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 종식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등,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김세동/서울 도봉촛불행동 대표 :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확정하도록 총력을 다해 투쟁하자.]

[김자현/탄핵 찬성 시민 :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윤석열은 반드시 탄핵이 되어야 합니다.]

탄핵 찬반 집회 모두 신고된 10만 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은 기동대 76개 부대, 약 5천여 명을 동원해 인파 관리 및 충돌에 대비했고, 양측은 별다른 충돌 없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상의 우려로, 광화문역에서는 지하철이 낮한때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임동국·양현철·이상학,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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