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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능력 과시…푸틴, 북 비서 면담 공개

<앵커>

북한이 한반도와 일본 핵 공격이 가능한걸로 알려진 전략순항미사일들을 서해로 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여러 차례 핵 능력을 과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얼마 전 북한군을 더 파병받은 것으로 보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노동당 비서와 회동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남포 일대로 추정되는 해안가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발사관을 세운 채 서 있습니다.

화염을 내뿜으며 치솟는 미사일.

유빙이 떠 있는 해수면에 바싹 붙어 날아가다가 무인도의 콘크리트 가건물을 때립니다.

북한은 그제(26일)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전략순항미사일들은 7,961초, 7,973초간 1,587㎞의 타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습니다.]

한반도와 일본을 사정권에 둔 실전배치 화성-1형 순항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입니다.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은 핵 억제력, 핵 무력, 핵 방패 같은 단어들을 번갈아 쓰면서 순항미사일의 핵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핵 무력의 보다 철저한 임전 태세를 갖추고 그 사용에 만반으로 준비됨으로써 믿음직한 핵 방패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번에도 순항미사일 카드를 꺼냈습니다.

미국 본토 타격용이 아니고, UN 안보리 제재 대상도 아니지만, 핵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적정한 수위까지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일종의 무력시위로 풀이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트럼프를 너무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외한 북한의 핵 능력, 특히 한국, 일본, 괌 정도까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시위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리히용 북한 노동당 비서와 모스크바에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군 파병 후속 조치, 김정은 방러 문제 등을 논의했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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