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멈추긴커녕 더욱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관세 압박에 우리 정부도 바빠졌습니다. 정부는 트럼프가 관심을 보였던 조선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며 미국 측에 관세 부과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권영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경제 분야 장관급 접촉을 위해 미국에 도착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美 관세 조치가) 지금 국가적으로 굉장히 큰 관심을 받는 사안이고, 산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안 장관은 워싱턴 미 상무부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장관과 1시간가량 면담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한 상호 관세와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를 공언한 상황에서, 안 장관은 한국에 대한 관세 조치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자국의 무역 적자 해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 부과 계획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장관은 미국산 가스나 원유 등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대미 무역수지 균형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보였던 조선 분야는 한국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꾸려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장관들은 조선 분야 협력과 관세 조치를 논의할 실무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약 30분간 화상 면담을 가졌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와, 세계 경제와 안보에 대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고위급 접촉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한미 양국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