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협의회에 참석하려다가 발길을 돌린 최상목 권한대행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은혁 후보자 임명 시기는 언급하지를 않았는데, 현재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한덕수 총리의 복귀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어서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정 국정협의회' 참석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이동 중이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출발한 지 10여 분 뒤, 우원식 국회의장에게서 협의회 무산과 관련한 전화를 받았다"고 최 대행 측은 전했습니다.
'마은혁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에 임명하라'며 민주당이 협의회를 보류하자, 최 대행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최 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민생문제 해결과 주력산업의 생존전략 논의를 위한 국정협의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임명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 대행 측은 적어도 이번 3·1절 연휴는 지난 뒤, 임명해도 할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민 통합의 3·1절 메시지를 준비 중인데, 결단은 그 이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대행은 다음 주 월요일, 주요 참모들과 함께 숙의하고, 이어 국무위원들 견해도 들은 뒤, 임명 시기를 정할 걸로 보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한덕수 총리의 복귀 여부도 변수입니다.
지난 19일,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된 가운데, 1, 2주쯤 뒤로 예상되는 선고 이후로 최 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총리가 와서 결정하는 게 맞다"며, "총리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 판단할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최 대행이 헌재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른바 '정무적 판단'을 거두고, 다음 주 초, 마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장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