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명배우 진 해크먼(Gene Hackman)이 사망했다. 향년 95세.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진 해크먼과 그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63)가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부부가 기르던 반려견도 죽은 채로 있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폭행이나 외부침입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930년생인 해크먼은 장르를 넘나들며 60년 간 80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했다. 선 굵은 연기와 빼어난 감정 묘사로 호평받았으며 총 5번이나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중 1971년 개봉한 '프렌치 커넥션'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1992년 개봉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04년 코미디 영화 '웰컴 프레지던트'를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으며, 은퇴 후에는 소설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