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오전 2시 26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제1고로 인근에서 운반 열차에 실려있던 쇳물 300t이 누출되며 열차에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2대와 인력 66명을 투입해 1시간 43분 만인 오전 4시 9분 불을 모두 껐지만, 이 불로 열차 일부가 타 소방서 추산 3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쇳물 누출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고, 불이 철로 밖 시설물로 옮겨 붙지 않아 2차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제1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은 내부와 연결된 운반 열차를 통해 제강공장으로 옮겨진 뒤 불순물 제거 등 품질개선 절차를 거칩니다.

쇳물은 고온을 견디는 내화벽돌과 철피로 만든 운반 용기에 담겨 수송되는데, 운반 용기에 균열이 생기며 쇳물이 쏟아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시 열차에 기관사 등 작업자가 있었지만, 쇳물 운반 용기와는 완전히 차단된 구조라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현재 조사 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 있고 최대한 빠른 복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대제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충남 당진소방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