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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1위 확정한 김연경…은퇴 시즌에도 최고의 활약

생일 맞은 김연경의 자축 문구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 생일 맞은 김연경의 자축 문구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에게 2025년 생일은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1988년 2월 26일생인 김연경은 자신의 생일에 정규리그 팀 1위 확정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1위 흥국생명은 이날 2위 정관장이 최하위 GS칼텍스에 패하면서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했습니다.

김연경은 코트가 아닌 지인들과 생일 파티 현장에서 1위의 기쁨을 누렸으나, 기쁜 정도는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올 시즌은 김연경이 우승에 도전하는 마지막 시즌입니다.

그는 올 시즌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삼고 지난 13일 GS칼텍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터라 김연경에게 팀 우승은 매우 간절했습니다.

김연경은 올 시즌 모든 능력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는 25일까지 공격 성공률 2위(45.87%), 오픈 공격 5위(성공률 36.49%), 후위 공격 3위(성공률 43.61%), 퀵오픈 1위(성공률 54.2%) 등 공격 각 부문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김연경은 공격에서만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게 아닙니다.

리시브 효율 41.19%(2위)를 기록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 전력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연경은 생일을 하루 앞둔 25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펄펄 날았습니다.

만 36세의 나이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제 김연경은 1위 확정의 부담 없이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은퇴 투어에 임하는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김연경은 3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전, 3월 11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전, 3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 칼텍스전을 치릅니다.

홈 경기는 3월 6일 현대건설전과 3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 두 경기가 남았습니다.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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