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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건강 약간 호전…바티칸 공지서 '위중' 표현 사라져

교황, 건강 약간 호전…바티칸 공지서 '위중' 표현 사라져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중인 이탈리아 로마 제밀리 병원 앞에서 쾌유를 기도하는 한 신도

폐렴으로 13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가 좀 더 호전됐다고 교황청이 현지시간 26일 저녁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교황의 건강 상태가 추가로 약간의 개선을 보였다"며 "며칠 전 발견된 경미한 신부전 증세도 해결됐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은 산소 치료를 계속 받고 있지만 추가적인 호흡 곤란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날 저녁에 실시한 흉부 CT 검사에서도 폐의 염증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교황청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언론 공지에서는 교황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교황청은 14일 교황이 입원한 뒤 처음으로 지난 22일 교황의 상태에 대해 '위중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이후에도 교황청은 교황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표현을 계속 써왔으나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는 이 표현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교황청은 "교황의 예후는 여전히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교황이 이날 내내 의식을 유지했으며,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병실 내에서 움직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청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를 통해서는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발표했습니다.

교황이 입원한 지는 이날로 13일째로 그의 12년 재임 기간 중 가장 깁니다.

교황청은 매일 아침과 저녁, 2차례에 걸쳐 교황의 건강 상태를 대중에 전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입니다.

전날 저녁에는 로마의 산타 마리아 아돌로라타 성당에서 로마 내 아르헨티나 교민들이 모여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마리오 알레르 신부는 "우리는 그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그가 교회를 계속 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는 그는 25년 만에 찾아온 올해 희년을 언급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중요한 행사를 위해 계속해서 교회와 동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교황청 파라과이 대사인 로미나 타보아다 토니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의심할 여지없는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한 뒤 "교황은 단지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훌륭한 정치적 지도자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88세의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종합검진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고 지난 22일 오전에는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한때 고비를 맞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지난 24일에는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무원 국무장관인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를 병원에서 만나 주요 업무를 처리하는 등 간헐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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