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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9년 만에 반등…마지막 '골든타임'

<앵커>

지난해 출생아 수는 물론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걸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 즉 합계 출산율이 9년 만에 증가했습니다. 계속 낮아지기만 하던 출산율이 오른 게 반갑기는 하지만, 아직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입니다.

아기용 침상 30개가 신생아들로 가득 찼습니다.

민간 산후조리원의 절반 값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이용자가 1년 전보다 28% 늘었습니다.

매달 5개월 후 들어올 예비 산모들의 예약을 받는 데 7월까지 마감됐습니다.

[강미애/송파구청 모자보건팀장 : 예약을 하면 한 15분에서 30분 이내에는 예약이 다 마감이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코로나 때 조금 줄어들었던 숫자가 작년에 많이 반등을 해서….]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23만 8천300명으로 1년 전보다 8천300명, 3.6% 늘었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즉 합계출산율도 0.75명을 기록해 0.03명 증가했습니다.

모두 9년 만에 반등한 겁니다.

우선 30대 초반 인구수 증가라는 인구학적 요인이 출산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1991~1995년까지 한 해 출생아 수가 70만 명을 넘었는데, 이들 '에코붐 세대'가 출산연령이 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미뤄뒀던 결혼이 엔데믹 선언 전후로 늘기 시작한 것도 지난해 출산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천 건으로, 1년 전보다 14.9% 늘어 1970년 연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출산율이 단기적으로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인데, 그렇다고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상림/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출생아가 늘어난 시기에 혹시 취약 지대에 양육이나 보육, 아니면 의료 서비스에서 빈 구멍이 없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합계출산율이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1명 미만은 한국이 유일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강경림·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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