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공사 업체 관계자들을 줄소환하면서 본격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내일(28일)은 관계기관들이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식간에 두 동강 난 다리가 엿가락처럼 휘면서 무너져 내린 고속도로 교각 건설 현장.
교량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현장은 10명의 사상자를 낸 처참한 사고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사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저 뒤에는 사고 잔해물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요, 사고 수습을 위해 도로는 아직도 통제되어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현장 관계자 : (통제 해제 시점은) 지금 저희가 확답을 못 드리겠습니다. 내일 또 상황을 또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장시간 갈 것 같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붕괴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하도급 업체 소속 공사 관계자들을 줄줄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시공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현장 안전 준칙은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사고 전반에 대한 의혹을 캐물었습니다.
또 사고 전후 상황을 재구성하면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입건자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국토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관계기관과 함께 내일 오전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