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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열 4위' 타이완 통일 의지 강조

중국 '서열 4위' 타이완 통일 의지 강조
▲ 왕후닝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타이완 통일에 대한 의지를 한층 더 강조했습니다.

오늘(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자 타이완 문제를 총괄하는 왕 주석은 전날부터 오늘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타이완공작회의에서 "'타이완 독립'이라는 도발 행위를 단호히 척결하고 조국 통일을 필연적 대세로 만들어야 한다"고 연설했습니다.

또, "외부 세력의 간섭을 억제해야 하며 국제 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구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양안 관계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확고부동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양안의 융합 발전을 심화해 타이완 동포가 중국식 현대화 발전의 기회와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타이완 청년들이 중국 본토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 나은 조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날 '조국 통일을 필연적 대세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발언 중 '만들어야 한다'라는 표현은 중국 당국이 타이완 문제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타이완과 통일은 의심의 여지없이 실현될 것'과 같은 표현을 쓴 적은 있지만, 이번에 새로 쓴 표현으로 미뤄 중국 정부가 더욱 공세적인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을 당장 침공할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중국 인민해방군 지도부가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외교 압박을 강화하고 군사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외교부장(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주재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회의에 당, 정, 군, 대중조직과 지역별 책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도 중국은 타이완 인근 해역서 해상 사격 훈련을 해 타이완 국방부가 규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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