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가드 루카 돈치치
미국프로농구(NBA)를 뒤흔든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인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친정팀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레이커스는 오늘(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댈러스를 107-99로 제압했습니다.
3연승을 달린 레이커스는 시즌 35승 21패를 쌓아 서부 콘퍼런스 4위를 달렸습니다.
2연패에 빠진 댈러스는 31승 28패로 서부 콘퍼런스 9위에 자리했습니다.
이 경기는 레이커스와 댈러스가 이달 초 NBA 역사에 기록될 만한 트레이드를 한 뒤 처음으로 맞붙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댈러스의 간판이었던 '마법사' 돈치치와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평가받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것은 NBA는 물론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로 꼽혔습니다.
2018년부터 댈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돈치치는 댈러스를 처음으로 상대한 이날 19점 15 리바운드 12 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고 스틸도 3개를 기록하며 비수를 꽂았습니다.
트레이드의 상대방인 데이비스는 9일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를 통해 댈러스 데뷔전을 치렀으나 당시 3 쿼터 후반 갑작스러운 하복부 부위 통증으로 코트를 떠났고, 이후 왼쪽 내전근 염좌 진단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이커스에선 르브론 제임스가 27점 12 리바운드, 오스틴 리브스가 20점 5 어시스트로 돈치치와 함께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댈러스에선 카이리 어빙이 35점 7 리바운드, 클레이 톰슨이 22점 8 리바운드로 분전했습니다.
접전이 이어지던 4 쿼터 91-91에서 레이커스가 제임스의 자유투 1 득점, 돈치치의 레이업, 돈치치의 패스에 이은 제임스의 덩크로 연속 득점하며 4분 5초를 남기고 96-91로 앞서 나갔고, 레이커스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습니다.
돈치치는 친정팀과의 대결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무척 이상한 순간이다.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기분이었다"면서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설명할 수도 없이 많은 감정이 들었다"면서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선수들, 함께 뛰며 많은 것을 겪었던 선수들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