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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없이 변명만" vs "책임 통감…변론은 진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 진술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는 없고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진솔한 변론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마저도 남탓과 변명, 망상으로 일관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내란에 대한 참회나 국민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는 없었다며 끝까지 내란을 뉘우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호소용, 평화적 계엄' 같은 거짓말을 쏟아내며 야당을 근거없이 '반국가세력'으로 몰아세웠다면서 임기단축 개헌 등 정치 복귀 구상을 밝힌 대목은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다시 권력을 잡으면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파국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 앞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국가 위기 상황에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국민 앞에 진솔하게 변론했다면서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권이 더는 분열과 갈등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헌법재판소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나경원, 윤한홍 등 국민의힘 의원 십여 명은 헌법재판소 방청석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을 지켜봤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 심리 과정에서 불공정성과 편파성이 드러났다며 최종 결론에는 공정하고 현명한 법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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