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 현장 모습
국토교통부가 10명의 사상자가 나온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사고 수습을 위한 대책본부를 구성했습니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량의 보(거더) 설치를 마친 뒤 장비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거더가 떨어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더는 교량 기둥과 기둥 사이에 상판(슬라브)을 얹기 위해 놓는 보를 뜻합니다.
오전 9시 49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와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경계에 위치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는 교각 위 구조물이 떨어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의 교량은 바닥 판과 가로 보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프리캐스트)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현장 공정을 단순화한 'DR거더 런칭 가설'공법으로 짓고 있었습니다.
교량에서 거더 설치를 마친 장비를 철수하던 중 거더 4개가 바닥으로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공사장에서 작업하던 10명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 2명은 내국인, 2명은 외국인이며 부상자 중에선 1명이 외국인입니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꾸렸으며 백원국 2 차관,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박 장관은 "소방청, 경찰청, 지자체, 도로공사 등 관계 기관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는 국토부, 경찰청, 소방청, 고용부 4개 기관은 합동으로 벌일 예정입니다.
정부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전담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