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결정했습니다.

시장 전망대로 0.25% 포인트 내린 것으로,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지만, 지난달 올해 첫 회의에서는 금리를 연 3%로 유지한 바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천430원 안팎을 넘나드는 등 고환율 부담에도 기준금리를 내린 배경으로는 악화한 경기와 성장지표가 꼽힙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한파와 폭설 등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GDP,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수정했습니다.

기존에 예상한 성장률 1.9% 보다 0.4% 포인트나 낮춰 잡은 겁니다.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역시 성장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금통위원들은 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1.75% 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금통위는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와 성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