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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중국이 발견한 박쥐 코로나, 인간 감염?…"가능성 낮아"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확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질병청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중국에서 발표된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이용해 분석한 것으로, 아직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다고 볼 충분한 정황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은진/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 : 상당히 낮은 결합력을 가져서 이것이 진짜 사람으로 왔을 때 결합을 해서 감염을 한다 라는 증거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은 지난 18일 생명 분야 권위지인 '셀'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인간 수용체를 통해 침투할 수 있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단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인간에게 검출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일 뿐"이라며 "인간 집단에서 출현할 위험이 과장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은진/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 : 이번 셀(CELL)지에 나온 데이터들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실험실에서 세포 수준에서 감염시키고 또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유전자 재조합을 해서 그 부분만 효과를 본 그런 데이터가 되겠습니다.]

질병청은 "중국 연구진도 신종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만 확인됐고 인간의 감염·전파 위험을 과장해선 안 된다고 밝힌 만큼 또 다른 팬데믹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에 감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최근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의 인수 공통 감염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연구는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연구에서 해당 신종 바이러스의 인체 수용체 결합력이 중동호흡기증후군이나 코로나19에 비하면 상당히 약한 편이라고 나온 만큼 당장 인간에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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