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축구 데뷔전에서 킥하는 골키퍼 김준홍.
한국 골키퍼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축구 무대에 오른 김준홍(21·DC 유나이티드)이 새 시즌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김준홍은 오늘(23일) 미국 워싱턴 DC의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FC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DC의 골문을 지켰습니다.
김준홍은 상대 유효 슈팅 7개 가운데 5개를 막아냈고, 2개는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DC는 전반 8분 보리스 에노의 이른 선제골로 앞섰으나 전반 27분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토론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시도했고, 김준홍이 넘어지면서 막아보려 했으나 제대로 잡지 못해 뒤로 흘렀습니다.
이어 수비수 아론 에레라가 걷어낸 공이 쇄도하던 조너선 오소리오의 왼발에 걸려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DC는 전반 35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헤딩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DC는 후반 25분 페널티킥으로 또 동점 골을 내줬습니다.
브랜던 세르바니아의 거친 태클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토론토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왼발로 김준홍을 속이고 골문 왼쪽에 차넣었습니다.
몇 차례 선방으로 팀의 리드를 지켜오던 김준홍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뛴 김준홍은 지난달 DC와 2027년까지 3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하고 해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김준홍은 17세 이하(U-17) 및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거친 기대주입니다.
프로 선수로는 2021년 전북에서 데뷔해 김천 상무 시절을 포함한 네 시즌 동안 K리그 통산 46경기에 출전해 37실점을 기록했고, 20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