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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이스라엘, 7차 인질·수감자 교환

하마스·이스라엘, 7차 인질·수감자 교환
▲ 이스라엘 인질이 하마스가 발급한 증명서를 보여주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협정에 따라 현지시간 22일 7차 인질 석방을 시작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단 라파의 특설무대에 탈 쇼함과 아베라 멩기스투를 올려세워 석방 행사를 한 뒤 적십자에 인계했습니다.

하마스는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 옆에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묘사하는 대형 포스터를 배경으로 무대를 설치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이중국적자 쇼함은 키부츠 베에리의 처가를 방문했다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때 납치됐습니다.

당시 그의 장인 아브샬롬 하란이 숨졌고 함께 가자지구로 끌려간 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은 한 달여 뒤인 2023년 11월25일 풀려났습니다.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멩기스투는 가자지구 전쟁이 일어나기 한참 전부터 억류돼 있다가 10년여 만에 석방됐습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그는 2014년 9월 국경 울타리를 넘어 자발적으로 가자지구에 들어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혔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히샴 알사예드, 엘리야 코헨, 오메르 벵케르트, 오메르 토브 등 4명을 더 풀어줄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은 인질들을 모두 돌려받은 뒤 자국 감옥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602명을 석방할 계획입니다.

석방 명단에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수감자 50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인질·수감자 교환은 지난달 19일 휴전 1단계가 발효된 이후 일곱 번째입니다.

이날 교환이 마무리되면 석방된 인질은 30명,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약 1천700명으로 늘어납니다.

가자지구에는 인질 60여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마스는 앞서 20일 인질 시신 4구를 이스라엘에 넘겼는데, 이 가운데 여성 시리 비바스의 시신이 가짜로 드러나자 전날 다른 시신을 인계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새로 받은 시신이 비바스가 맞다고 이날 오전 확인했습니다.

6주(42일) 기한인 휴전 1단계는 내달 1일까지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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