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차준환이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이 은메달을 차지해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차준환은 2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27점과 예술점수(PCS) 90.51점을 합쳐 185.78점을 받았습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79.24점을 합해 총점 265.02점으로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샤이도로프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차준환은 2022년 대회 금메달, 지난해엔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 대회 개인 통산 3번째 메달을 따냈습니다.
차준환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선전하면서 다음 달에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혔습니다.
동메달은 245.01점을 받은 미국의 지미 마가 차지했습니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입니다.
22명의 출전 선수 중 19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면서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3.60점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박자를 놓치면서 두 바퀴 점프로 처리했습니다.
그는 이 점프에서만 10점 가까이 잃었습니다.
차준환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연기했습니다.
그는 큰 동작으로 스텝 시퀀스(레벨4)를 연기했고,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 우아한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뛴 뒤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하게 처리했습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팬들의 호응을 유도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실수 없이 뛰면서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후 빠른 스케이팅으로 속도를 올린 뒤 환상적인 코레오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고려대 입학 예정)은 총점 226.12점으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